트롯 천재 '정동원' 미스터트롯 예선부터 결승까지 활약 및 심사평
어떤 참가자보다도 천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정동원 가수
정동원 가수는 미스터트롯 전부터 전국노래자랑 예선전 유튜브 영상, 인생극장, 영재발굴단 등 다양한 매체 및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가수입니다. 미스터트롯에 참여하며 어리지만 그렇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가수로서의 그 입지를 다졌습니다. 오늘은 미스터트롯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정동원 가수의 활약과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할아버지, 보고 있으신가요
예선전에서 정동원 가수는 진성의 ‘보릿고개’를 선곡하였습니다. 정동원 가수가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가사의 뜻을 풀어 알려줄 정도로 좋아하셨던 곡이라고 합니다. ‘보릿고개’는 어린 시절의 배고픔에 대한 설움과 한이 담긴 진성의 노래로 진성이 직접 노랫말을 지어 붙인 노래입니다. 원곡자인 진성은 정동원 가수의 노래를 듣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성은 정동원 가수가 너무 대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당시 정동원 가수의 할아버지는 폐암으로 투병 중이신 상황이었으며 정동원 가수는 본인이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미스터트롯에 참가하였습니다.. 정동원 가수는 3살 때부터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으며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할아버지가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참가 이유를 밝힐 때는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감동이 가득 차 있었던 예선전은 심사위원 모두의 선택을 받으며 만점으로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빛나는 가수
정동원 가수는 ‘유소년부’로서 ‘승민이와 국민손자들’ 팀으로 1차 본선에 참여하였습니다. 1차 본선은 각 팀이 트로트 장르를 선택하여 진행하는 경연이었으며 정통트로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선곡은 송대관의 ‘네박자’를 하였습니다. ‘네박자’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트로트 박자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저음의 음역대를 소화하여야 하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아직 유소년부의 가수들은 남승민 가수를 제외하고는 변성기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불리한 선곡이었습니다. 정동원 가수는 준비기간에 무리 없이 곡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팀 적인 측면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1차 본선 무대가 끝나고 심사위원인 장윤정은 역시 음역대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며 어린 가수들의 성장을 위해 냉정하게 평가를 하였습니다. 최종 결과는 정동원, 남승민 가수는 통과하였고 임도형, 홍잠언 가수는 탈락하였습니다.
색소폰도 잘한다고? 못 하는 게 뭐야
본선 2차인 데스매치 대결은 남승민 가수의 지목으로 대결하게 되었으며 정동원 가수는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불렀습니다. 도입부에 색소폰 연주를 하였는데 그 실력이 남달라서 무대를 감사하는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조영수 작곡가는 노래를 잘하는 것과 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개념인데 감정을 알고 부르는 노래에 대한 해석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뮤지션으로 크게 발전할 가수라고 평했습니다. 가수 진성은 두 가수 모두 완벽했기 때문에 한 사람을 떨어뜨려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평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정동원 가수가 보여준 환상적인 색소폰 실력과 노래에 대한 이해도에 놀랐습니다. 노래에 감정을 담는 것은 사실 성인 가수들도 힘들어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아직 경험이 적은 어린 가수가 그러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심사위원 11명중 10명의 선택을 받아 본선 2차 진출을 확정하였습니다. 여담으로 남승민 가수는 추가 합격으로 본선 2차에 진출하였습니다.
작은 몸에서 나오는 끝없는 감성, 트로트 천재
3차 본선은 팀 2개의 미션이 팀 미션으로 이루어지며 기부금 미션은 6개의 곡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백세인생’, ‘청춘’, ‘고장난 벽시계’, ‘다함께 차차차’, ‘젊은 그대’, ‘희망가’의 6곡으로 구성한 하였으며 심사위원 총점 976점으로 1위를 차지합니다. 곡명을 잘 살펴보시면 주제를 청춘으로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주제를 잡게 된 단초는 정동원 가수가 낸 아이디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6곡의 노래들 중 ‘희망가’ 무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동원 가수가 단독으로 꾸민 해당 무대를 보며 어찌 그 작은 몸에서 그러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역시 천재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객들과 심사위원들도 눈시울을 붉히게 한 무대였습니다.
팀 에이스 미션은 김호중 가수가 참여하였으며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불렀으며 5위를 하였습니다. 1라운드인 기부금 미션과 합산한 종합 점수에서는 3위를 차지하였으며 김호중, 이찬원 가수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였습니다.
사실 3차 본선은 정동원 가수에게 있어서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본인이 트로트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의미였던 할아버지께서 이 시기에 작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정동원 가수는 후에 경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기부금 미션 무대로 뽑았는데 아무래도 이러한 점 때문이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곡 해석 ‘우수’,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드는 ‘파트너’
준결승 레전드 미션은 남진의 ‘우수’를 불렀습니다. 사실 이 곡의 가사를 정동원 가수의 나이에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해당 곡은 남진이 과거 ‘형수’라는 영화에 출연하며 금지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곡에 담은 것입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정동원 가수가 이 곡을 본인만의 해석을 하였으며 박자, 음정, 감정 모두가 완벽했다는 것입니다. 남진은 이러한 점에 놀라며 천재적인 친구라고 극찬을 하였습니다. 주현미는 가사를 자기 나름의 감정으로 이해하고 이를 표현하여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는 무서운 신인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1대1 한곡 대결에서는 본인보다 30살이 많은 맏형인 장민호 가수와 대결을 하였습니다. 두 가수의 호흡은 미스터트롯의 모든 무대를 다 뒤져봐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눈에 띄는 무대였습니다. 레전드인 남진은 두 가수의 무대를 보고 ‘최고의 파트너’라고 평하였으며 정말 오랜만에 쇼 같은 쇼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작곡가 조영수는 실력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50대 50이었다고 평하며 어려운 결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심사위원 점수는 210대 90으로 정동원 가수가 우세한 측면을 보였으며 관객 점수에서145대 147로 비슷한 점수를 보였습니다. 최종적으로 355대 237점으로 승리하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무대를 함께한 장민호 가수는 종합 7위로 같이 결승전에 진출하였습니다.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순수한 감성의 소유자
작곡가 미션에서 김종환 작곡가의 ‘여백’을 불렀습니다. 김종환 작곡가는 노사연의 ‘바램’을 작곡가로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이번 노래인 ‘여백’은 인생을 살아본 후에 인생을 한 편의 그림으로 비유한 시적인 가사가 특징적입니다. 노래를 처음 보며 드는 생각은 아직 살아온 날이 적은 정동원 가수에게는 맞지 않는 옷일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담백하게 본인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을 전하는 무대였습니다. 김준수는 인생을 다 살아본 것 같다며 감탄하였습니다. 장윤정은 섬세한 디테일과 욕심을 부리지 않고 노래의 감성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작곡가 미션은 914점으로 4위를 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나의 인생곡 미션에서는 배호의 ‘누가 울어’를 불렀습니다. 해당 곡은 1966년에 발매된 곡으로서 오래된 노래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도 생소한 곡이었습니다. 정동원 가수가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3차 본선 준비 중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애창곡이기 때문입니다. 트로트가수 정동원의 시작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이 있었던 할아버지에게 받치는 헌정곡으로 미스터트롯의 마무리를 하는 곡으로서 의미 있는 선곡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짙은 여운을 남긴 무대였습니다. 작곡가 조영수는 보통 어린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 성인 가수를 비슷하게 흉내를 내서 잘한다고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 반해 정동원 가수는 성인 가수의 나쁜 습관이 전혀 없이 담백하게 부르는 노래에 대해 극찬하였습니다. 해당 미션에서 935점을 받으며 6위를 하며 모든 무대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소년이 아닌 한 사람의 가수
최종 성적은 3215.25점으로 5위의 순위로 미스터트롯의 마지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세부항목에서는 마스터 종합평가 4위, 대국민 응원투표 4위, 대국민 문자투표 5위를 하였습니다. 처음 정동원 군을 방송에서 보았을 때는 과연 저 어린 친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어린 친구가 아니라 한 사람의 가수로서 그 자리에 있는 거구 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동원 가수가 부른 ‘여백’의 무대에 대한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창창하게 빗나는 가수로서의 길을 걸어 나갈 정동원 가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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